- 그렇군요. 저 역시도 케야키자카의 세계관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케야키 멤버들이 ‘사이마조’ 뿐 아니라 ‘세카아이’, ‘후타리세종’까지 모든 곡을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해서 퍼포먼스 하고 있다고 느꼈고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것은 그런 그룹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히라테 유리나라는 존재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저 곡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 해 내고 있는 것인가라는 점이었어요. 자, 본인은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히 : ‘후타리세종’은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그리고 만남의 기쁨을 표현하려 해요. 여기서 말하는 ‘소중한 사람’이란 개인적으로는 멤버를 떠올리며 퍼포먼스를 합니다만. 저 뿐 아니라 다들 하는 말이지만,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며 퍼포먼스를 하다 보면 ‘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게 이런 존재구나’라는 실감이 들어 퍼포먼스에도 마음이 실리는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서로 눈을 바라보며 퍼포먼스 하려고 해요. 아까 전에 ‘A파트에서 노래 부르는 멤버 외에는 통행인 역할’이라 말씀 드렸는데요, 사실 그런 부분까지 주목해서 봐 주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셨겠으나, 사실 그 때 멤버들의 표정이 참 좋거든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띈 채 걷고 있어요.
- 말하자면 ‘후타리세종’이라는 곡은 ‘소중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란 말이네요. 그렇기에 더더욱 멤버들 자신도 ‘소중한 무언가’를 떠올리며 퍼포먼스를 하려 하신다는 것이고.
히 : 그렇죠. 가사를 보시면 ‘시선을 내리깔고 안 들리는 척을 했다’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사실 제가 자주 하는 행동이고, 다른 멤버들 중에도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닫고 있는 ‘나’의 앞에 ‘네’가 나타나 ‘나’의 ‘이어폰을 빼 주는’ 것이죠. 그래서 ‘나’는 ‘너’에게 ‘왜 그런 짓(이어폰을 벗기는)을 했냐’고 묻고, ‘너’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라고 대답을 해 주는 거예요. 그건 다시 말 해, 소중한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너’가 만들어 줬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 곡은 서로 눈을 마주보지 않고, 음울하게 불러서는 그 뜻이 전해지지 않는 거예요. 그 뿐 아니라 곡도 좋은 곡이고, 21명 전원이 함께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기에 더더욱 신나서 퍼포먼스를 하게 돼요. 안무 부분부분적으로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서 춤을 추기도 하지만, 그럴 때도 서로를 바라보며 생긋 웃곤 하는걸요.
-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는 곡이군요.
히 : 그런가요?
- 자, 그럼 ‘세카아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주실 수 있나요?
히 : 사실 처음으로 곡을 받았을 땐 ‘아이덴티티’랑 ‘리얼리티’가 뭔지 몰라서 그 뜻부터 찾아 봤었어요. (웃음) 포에트리 리딩을 처음 봤을 땐 충격을 받았네요. ‘뮤지컬’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었거든요. 제가 대사를 읊으면서 네루를 터치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건 사실 멍하게 있다가 다른 이의 손길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기분을 이야기 한다는 설정이거든요. 그래서 가볍게 대사를 읊거나 터치를 하는 게 아니에요. 포에트리 리딩이란 거, 그렇게 생각하면 책임감이 엄청 커요.
- 그렇군요.
히 : 개인적으로는 이 곡의 ‘주인공’이 이야기 하는 ‘사랑’이란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애가 아니라 가족이라던가 학교라던가… 좀 더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 일상적인 것들에 감정이 복받쳐서 빗 속을 정신없이 달린다던가, 육교 위에서 힘껏 소리를 지른다던가 하는 모습을 그린 곡이라 생각해요. 사실 레코딩을 할 때의 저와 지금 이런 평소의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 이 곡을 부를 때는 평소와 말투가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요 전에 있었던 원맨라이브 때 오랜만에 세카아이를 퍼포먼스 했는데요, 그 때의 말투는 또 달랐고요.
말이 좀 바뀌지만 ‘사랑’이란 정말 중요한 것이라 생각해요. 아, 이 말 시작하면 ‘세상’이라는 주제랑은 또 멀어지는데…
- 괜찮으니 계속 얘기 해 봐요.
히 : 케야키자카의 곡은 전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으로 ‘네가 없어’로 그 세계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있다고 생각했던 네가 없다’는 점에 쓸쓸함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고, 학교에 가 봐도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조차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제복과 태양’) 그리고 그 뒤에 오는 곡이 ‘후타리세종’이라 생각해요. 아무리 그런 힘든 상황이라 해도 ‘사랑을 거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곡. 그리고 결국 깨닫게 되죠. ‘이 세상에는 사랑 뿐이구나’ (세카아이)라고요. 그런 것을 깨닫게 된 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거야!’라고 강하게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고, 자기 주장을 하기 시작(사이마죠)하는 거죠. 한 곡 한 곡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전부 일맥상통하는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 아까 전에 ‘레코딩 당시와 지금은 다른 사람이다’라고 하셨는데, 그건 어찌 보자면 그 사이에 1년 가까운 시간이 있었으니 자연스럽다면 자연스럽다고도 할 수 있지 않나요?
히 : 그런 점도 분명 있겠지요. 아무래도 ‘세카아이’ 레코딩 당시보다는 사고방식이 많이 어른스러워 졌지요. 예전에 비해 많이 마음이 편해져서일까, 요즘은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퍼포먼스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단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예전에 비해 부끄럼이 없어 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예전에 비해 포에트리 리딩의 주인공에 더 몰입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 뿐 아니라 원맨 라이브때랑 지금도 또 달라요. 지금은 ‘이렇게 표현하면 좀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 뿐이에요. 아, 빨리 퍼포먼스 하고 싶네요. (웃음)
- 매번 ‘이렇게 표현하면 좀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나요?
히 : 네. 매번 이미지가 잡히거든요. 이런 이미지가 어디서부터 오는 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금은 좀 더 많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다른 분들의 라이브라던가 영화같은 것들을 자주 보러 다녀요.
- 사람에 따라서는 ‘라이브 땐 가급적 음반에 가깝게,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좋은 공연’이라는 견해도 있을 수 있겠지만, 히라테상은 그 때 그 때의 자신을 담아 포에트리 리딩에 임한다는 얘기군요. 어찌 보자면 그건 자신감 내지는 호기심, 확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히 : 요즘에는 좀 더 ‘대사’라는 느낌을 살려서, 듣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 대사, ‘세상에는 사랑 뿐이야’라는 대사는 자기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담아서 표현하고자 해요. 마음 한 켠으로는 ‘주인공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제3자의 관점’에서 포에트리 리딩을 해 보고 싶기도 해요. 제 마음을 배제하고. 뭐라하죠… ‘쟤는 왜 저렇게 육교를 달려 올라가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말이죠. ‘주인공’에서 한 발 물러선 또 다른 자신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 보고 싶어요.
- ‘주인공’과는 다른 사람, 다시 말해 ‘히라테 유리나’의 입장에서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 해 보고 싶다는 얘기군요.
히 :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 느낌이에요. 그것 뿐만 아니라,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 그렇군요. 말하자면 지금 선보이는 ‘후타리세종’과 내일 선보이는 ‘후타리세종’은 전혀 다른 곡이라 봐도 좋다는 얘기고요.
히 : 다른 곡이라 생각해요. 내일 어떤 마음으로 퍼포먼스 할 지는 모르지만요. (웃음) 내일 퍼포먼스를 할 때 기분이 좋다면 좀 더 행복에 가득찬 ‘후타리세종’이 될 테고, 슬픈 일이 있다면 슬픈 ‘후타리세종’이 될 테니까요.
목소리도 처음이랑 비교하면 많이 바뀌었어요. 말투가 바뀐 탓일지도 모르지만요. 가끔씩 ‘예전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미 바뀌어 버렸으니 지금 제 자신을 보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그도 그럴 것이, 16살의 자신, 17살, 18살, 나아가 20살이 되어버린 자신이 15살의 자신을 표현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시각각 변해가는 저를, 지금 이 순간 충분히 보아 주세요. 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웃음)
사실 다른 사람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혼자서 이래저래 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에, 뭔가 잘못 된 일을 하고 있다면 ‘예전 방식이 더 좋았다’고 충고 해 주셨으면 해요. 만약 잘못 된 길이 아니라면 ‘이 쪽으로도 가능성이 있구나’라고, 더욱 더 폭 넓은 방향으로 이어 나갈 생각도 있거든요.
- 응? 아까는 ‘예전이 더 좋았다고 말씀 하셔도 이미 변해버렸으니 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뭔가 상반되는 것 같아 어려운데요.
히 : 그렇네요. 요즘도 예전 영상… 다시 말 해 사이마조 당시의 영상 같은 것들을 보곤 하는데요, ‘아 저건 좀…’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요즘은 그래도 곡이 시작되면 그 곡의 세계관에 몰입하게 되지만 당시에는 그게 안 됐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음악이 나오니 거기 맞춰서 노래하고 춤을 출 뿐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왜 ‘사이마조’ MV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건지 이해가 안 돼요.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런 ‘곡의 세계관에 몰입되지 못 한’ 어설픈 히라테 유리나가 신선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
- 그 당시의 히라테 유리나는 ‘곡의 세계관에 몰입하지 못 한 히라테 유리나’이고, 지금 제 앞에 계신 건 ‘몰입하는 법을 배운 히라테 유리나’라는 말씀이네요. 그럼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히 : 음.. ‘세카아이’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을 별로 안 했어요. 사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 꽤나 최근 일이었거든요. 요즘 들어 이래저래 많이 변화가 있기도 했고. 물론 퍼포먼스를 할 때 마다 몰입을 하는 건 아니에요. 몰입을 하게 될 때는 정말 갑자기 푹 빠져들었다가 저도 모르게 ‘앗!’하고 정신이 들곤 하죠.
- ‘아, 평소의 나구나’라는 자각을 한다는 얘긴가요? 갑자기 몰입에서 벗어 나 자신으로 돌아온다는 얘기?
히 : 음… 말하자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멋대로 몸이 움직인다’는 느낌에 가까워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하고 돌아오는 거죠. 모세(‘사이마조’의 안무. 멤버들이 양 옆으로 나뉘고 히라테가 가운데로 걸어 나오는 안무) 때, 뒤에서 걸어 나오다가 갑자기 ‘아!’하고 정신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렇게 평소의 자신으로 돌아 와 안무를 끝까지 소화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끝까지 자신의 기분에 몸을 맡기는 경우도 있지요.
- 그렇군요. 그렇게 다양하게 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히라테상 본인이 항상 변화한다는, 다시 말 해 항상 새로운 자신을 찾아 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히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잡지 취재를 받는다고 하면, 예전만 해도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머리에 웨이브를 주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 제 마음과는 상관 없이 스타일리스트 분께서는 그 때 입은 제복이나 분위기에 맞는 머리 모양을 해 주시거든요. 사복이라 해도 의상 스태프분께서 제게 어울리는 옷들을 골라 주시고. 그런 것들도 어찌 보자면 그 분들께서 저의 한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 주시는 것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평소에는 각잡힌 제복에 단정한 머리모양이지만 패션 잡지 촬영 때는 화장이나 머리 모양도 그 때 그 때의 분위기에 맞추어 변화를 주거든요. 그런 식으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즐거워요.
- 오, 그럼 지금은 ‘부디 새로운 제 모습을 발굴 해 주세요’라는 느낌인가보네요.
히 : 그런 면도 있어요. 매번 같은 모습이면 즐겁지 않잖아요. (웃음)
- 그랬군요. 결국 그런 부분에서도 히라테상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것이네요.
히 : 그런가요? 음…
-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낸다는 것이 인생의 테마라고 하면, ‘매일 똑 같은 인생’이란 건 결국 살아간다는 실감이 안 나겠네요.
히 : 아. 그런 점도 없잖아 있어요. 어차피 사는 거 즐겁게 살고 싶은걸요. 뭐라 하죠… 지금 현재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떻게 보자면 매번 다른 자신을 찾아 내서 지금 이 지긋지긋한 자신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그런 ‘현재의 자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느낌은, 곡을 받았을 때 머릿속에 펼쳐지는 ‘주인공의 세계관’과도 관계가 있는 걸까요?
히 :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관계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때때로는 퍼포먼스를 할 때,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어 퍼포먼스를 하려 하는 건 있어요. 예를 들어 스태프분께 ‘이 곡은 어떤 느낌이에요?’라고 물었을 때, ‘사이마조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대답하시는 것을 듣고 그 다음번에 ‘사이마조’를 피로 할 때 그 스태프분의 마음이 되어 퍼포먼스를 한다던가.
- 말하자면 이 세상 어디에나 있는 불특정 다수의 마음이라던가, 더 나아가서는 이 세상에 실존조차 하지 않는 곡의 주인공의 마음을 히라테상이 나름대로 해석하고 대변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히 : 그런 면도 있어요.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각자의 인생은 결국 본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거고요. 하지만 그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표현의 폭을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그리고 그런 저의 표정을 통해 용기라던가, 한 걸음 걸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느껴 주셨으면 좋겠고요. 기껏 이 세상에 태어 난 이상, 즐겁게 보내지 않으면 아깝잖아요. 솔직히 저 역시도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 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렇게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걸요.
-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히 : 에?! 지금까지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웃음)
- 엄청 재미있었어요. 다음 곡이 나오면 그 때의, ‘새로운’ 히라테 유리나의 이야기도 들어 보고 싶네요.
히 : 네. 아마 그 때는 지금과는 또 다를 것 같아요.
- 네. 그 때 또 다시 이야기 들려주세요.
히 : 네. 저,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뒤집고 싶어요. 항상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싶어요. 케야키자카의 곡들 자체가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저희 멤버들도 그런 곡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 기대 하겠습니다.
히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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