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갈망하는 두 사람의 공명
이마이즈미 유이와 코바야시 유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한 마디로 나타내라면 아마 ‘공명하는 관계’라 할 수 있으리라.
이 둘 사이에는 당사자들 외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감정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관계성은 다름아닌 ‘유이쨩즈’라는 유닛의 존재 의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한 사람은 자신이 동경하는 ‘포지션’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토로했다. 때로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그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또 한 사람은 자신을 직시하고, 진지하게 스스로를 끝없이 갈고 닦아왔다.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작지만 뜨거운 불길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사이,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 안에 잠들어 있던 진정한 자신과 대면하게 되었다.
각자와 솔로 인터뷰를 가진 뒤, 그런 두 사람을 한 데 모았다. 두 사람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들어 보기 위하여.
- 오늘 촬영은 어떠셨나요?
코 : 엄청 웃었어요! 아하하하!!
이 : 너무 웃어서 얼굴이 당길 정도예요.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취재를 앞두고 저희쪽은 엄청 긴장 했었거든요. 지금 생각 해 보면 왜 그런 걱정을 했었을까 싶을 정도로 즐거운 분위기였네요. (웃음)
이 : 함께 있을 때도 신경 쓸 게 별로 없어서 참 편하거든요.
- 코바야시상도 이마이즈미상에게 낚이신 것 같던데요. 두 분이 엄청 떠들썩하게 노셨어요.
코 : 그런 것 같아요. 평소에는 그러지 않는데 말이죠. 말씀하신 대로 낚인 것 같네요. (웃음)
이 : 아하하하!!
- 자, 이마이즈미상이 기분이 엄청 좋으신 것 같으니 슬슬 인터뷰를 시작 해 볼까요. 유이쨩즈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코 : 3차심사가 끝나고 난 뒤에 둘이서 이야기를 한 게 처음인 것 같아요.
- 이름이 같다는 것을 처음 안 것도 그 때였나요?
이 : 네.
- 오디션 당시에 처음 알게 되셨다고 하시니, 그 때는 두 분이 함께 유닛을 짜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셨겠군요. 여하튼, 두 분 모두 오디션에 합격하셨고, 정식 데뷔 직전에 있었던 ‘오모테나시회’ 때 처음으로 함께 무대 위에 서게 되셨던 거죠? 그럼 처음으로 ‘유이쨩즈’가 함께 무대에 서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들려 주실 수 있나요?
코 : 이마이즈미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그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둘이서 뭔가 함께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어요. 그렇기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정말 기뻤지요.
이 : 저는 ‘나 기타 잘 못 치는데… 유이퐁 발목 잡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 코바야시상은 기뻤고, 이마이즈미상은 불안해 했다는 말씀이군요.
이 : 깊게 생각하지 않고 ‘기타 쳐 본 적 있다’고 말을 꺼냈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지요. (웃음)
코 : 후후후 (웃음)
- 그럼 첫 무대가 끝난 뒤에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코 : 오오하라 사쿠라코상의 ‘작디작은 사랑노래’를 불렀는데요, 반주는 기타소리 하나고 노래도 전부 아카펠라로 불렀었기에 , 아직도 그 무대 영상은 특별하게 다가와요.
이 : 관객분들 중에 그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 계셨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무대가 끝난 뒤 무대 뒤편에서 ‘우리 노래에 울어주는 분이 계셨어’라며 둘이 붙잡고 울었어요.
- 그 뒤로도 두 분께서는 ‘유이쨩즈’라는 이름으로 여러 차례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셨지요. 그러던 와중에 지난 봄, 이마이즈미상께서 갑작스레 활동 중지를 발표하셨습니다. 이마이즈미상이 안 계신다는 얘기는 결국 유이쨩즈도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코바야시상께서는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코 : 사실 저 역시도 저 자신의 노래가 싫어졌던 때였어요. ‘왜 내 목소리는 이따윌까’ 라던가 ‘왜 난 노래를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어 마음에 여유가 없었을 때였기에, 유이쨩즈 활동을 쉬게 된 것은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무대 위에서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거 정말 싫거든요.
- 그랬군요. 코바야시상에게도 딱 좋은 타이밍에 휴식기간이 생겼다는 거네요. 그럼 이번에는 이마이즈미상께 여쭤볼께요. 오랜만에 그룹으로 돌아 와, 오랜만에 파트너를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이 : ‘두근’ 거렸어요. 때마침 유이퐁이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기에 ‘오! TV에서 보던 유이퐁이다! 귀여워!!’라고 감탄했지요. (웃음)
코 : 우하하하하!!
- 마쿠하리에서 열린 전국투어 최종공연 첫 날 얘기네요.
이 : 네. 공연 시작 전에 유이퐁이 ‘힘 내!’라고 말을 걸어 줬어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바닥을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그 때 느꼈죠. ‘나 지금 사랑에 빠진 건가?’라고.
코 : 아하하하하하!!
이 : 사실 아직도 유이퐁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해요.
- 뭐예요 그거. (웃음)
이 : 아, 그리고 요즘 슷퐁(※자라)… 아, 슷퐁이 아니라 슷핑(※맨 얼굴)!! 유이퐁 맨 얼굴이 참 예쁘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 ‘슷’핑 유이’퐁’이라 슷퐁이 된 건가요 (웃음)
이 : 맨 얼굴일 때도 . 너무 귀여워서 넋 놓고 보게 돼요.
코 : 이제 와 고백하지만 저도 그랬어요.
이 : 무슨 소리야?
코 : 만나기 전에 ‘이마이즈미가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얘기는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만나고 보니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짧게 쳤더라고요. 특히 앞머리는 상상도 못 했을 정도였기에 처음 봤을 때 ‘어?!’라고 놀랐는데, 동시에 ‘엄청 잘 어울리네’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너무 귀여워서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요.
이 : 에헤헤 (웃음)
- 두 분, 정말이지 진심으로 서로에게 빠져 있으신 것 같네요.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 가 볼까요. 이번 특집 인터뷰의 테마는 ‘공명’입니다. 왜 ‘공명’이라는 테마를 잡았냐면 케야키자카라는 그룹 전체를 통틀어 보아도 이 정도로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의 삶의 방식에 공감 하는 콤비는 없을 거라 생각 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럼 첫 번째 질문입니다. ‘각자 상대방에게서 동경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코 : 이마이즈미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상’과 굉장히 근접 해 있는 아이에요. 아무래도 저 자신이 그렇게 밝은 성격은 아니다 보니, 이마이즈미가 스태프 여러분들을 웃음짓게 만들고, 즐겁게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역시 이런 아이와 함께 일을 하는 게 즐겁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부분이 정말 부럽고요. 개인적으로 ‘아이돌’이란 모름지기 반짝반짝 빛을 내뿜고, 그런 아우라로 주변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드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행복감’이나 ‘서글서글함’이 제게는 없기도 하고.
- 생각 해 보면 이마이즈미상이 내뿜는 ‘행복감’은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로 ‘타고 난 아이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 우후후후… 저는 항상 ‘유이퐁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거든요. 농담 하는 게 아니라, 유이퐁은 퍼포먼스도 정말 잘 하고, 외모도 귀여운 데다가 블로그도 재미있게 잘 쓰잖아요. 정말 될 수만 있다면 유이퐁이 되고 싶어요.
- 한 가지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동경 하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 : 네. 그리고 유이뽕은 스타일도 좋아서 같은 옷을 입어도 맵시가 달라요. 같이 서 있으면 엄청 비교 되어서, 사실 좀 고민이 되기도 한답니다. (웃음) 조금이라도 유이퐁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더욱 더 자신을 갈고 닦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아까 솔로 인터뷰 때, 이마이즈미상께서 ‘나는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쓴다’고 말씀 하셨지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코바야시상은 남들 시선이 느껴지더라도 내색하지 않는 강인함을 갖고 계신 편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 역시 동경하고 계신가요?
이 : 네. 저도 예전부터 유이퐁을 보며 그렇게 생각 해 왔어요. 유이퐁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내보이지 않잖아요. 저는 반대로 금방 약점이 들통나는 타입이다 보니 그 점도 엄청 부러워요.
- 코바야시상은 어째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는 건가요?
코 : 잘은 모르겠는데요, 예를 들어 비판을 받았을 때, 그 비판 때문에 기가 죽기보다는 ‘두고 봐’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웃음)
- 정말 강한 분이시네요. 말씀하시는 것을 듣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동경을 품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겠어요. 그런데 아까 개인 인터뷰때 코바야시상께서 ‘이마이즈미와는 닮은 부분이 있다’고 하셨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여쭈어 보아도 될까요?
코 : 프로의식이 높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다가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곡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간다는 면에서 보자면 저와 이마이즈미는 히라테와는 다른 타입이라 생각합니다.
- 두 분과 각각 솔로 인터뷰를 하면서 깨닫게 된 점인데요, 두 분께서는 ‘히라테상에 대해 이야기 하실 때’ 공통점이 있어요. 말하자면 ‘공명하는 포인트’라고 할까요. 이마이즈미상은 ‘센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코바야시상은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내는 히라테를 따라잡고 싶다’는 마음을 가슴 속에 품고 계신데, 이런 생각들은 다르게 말 하자면 결국 ‘히라테상을 따라잡겠다’는 다짐이라고도 볼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다는 것은 결국 두 분 모두 그만큼 히라테 유리나라는 존재를 누구보다도 인정하고 계시다는 뜻 같은데요.
이 : 사실 저희들도 자각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가끔 ‘히라테가 없으면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정말로 분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합니다. 퍼포먼스에 임할 때면 항상 ‘히라테 외에도 개성적이고 좋은 멤버들이 있는데 말이지…’라고 생각 하며 임해 왔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좀 봐 줬으면 좋겠어’라는 욕구가 싹트기 시작했고, 그 결과 ‘센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강해졌지요.
코 : 아무래도 ‘케야키자카라 하면 히라테’라는 이미지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상황이잖아요. 저희를 처음 알게 되시는 분들께서도 역시 히라테를 주목하시는 경우가 많고요. 개인적으로 히라테가 없을 때, 히라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 실제로 지난 여름 동안 코바야시상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연에 임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히라테상이 안 계실 때라 해도 보는 이들을 만족시켜 줄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셨고요. 본인도 그런 점에 대해 인식은 하고 계시리라 보는데, 그런 생각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코 : 투어 도중에 히라테가 공연에 나설 수 없게 되었을 때, ‘해 내야만 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 퍼포먼스에 대해 팬분들께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시는 것을 보고 조금씩이지만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팬 여러분께 ‘케야키자카의 안 좋은 면’을 보여드리기는 싫었고, 팬 여러분께서 ‘히라테가 없을 때, 누구를 주목하실까?’라는 점도 신경이 쓰였어요. 그 결과 내린 결론이 ‘그렇다면 내가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퍼포먼스를 하면 되잖아’라는 점이었습니다. 계기라면 그 정도인 것 같아요.
- 그럼 히라테상에 대한 질문을 하나 더 해 보지요. 두 분이 보시기에 지금 히라테상이 계신 곳은 두 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라 생각하시나요?
코 : 음… 히라테 자신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을 ‘히라테 유리나’와 제가 ‘동등한 레벨이 되고 싶은’ 히라테의 모습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저는 히라테와는 다른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그 길을 올라가야 ‘히라테를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 저 역시 유이퐁과 같은 생각이에요. 히라테가 목표로 삼고 있는 곳과 제가 목표로 삼고 있는 곳은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히라테가 ‘멋진 모습’을 추구한다면, 제가 추구하는 곳은 그와는 반대의 위치, 말 하자면 ‘아이돌’의 길이 아닐까 싶어요.
코 : 솔직히 저는 이마이즈미의 ‘센터의 꿈’을 응원하는 타입이었거든요.
- 네? ‘이었다’고요?
코 : 아, 물론 지금도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그런 센터의 꿈에 저 역시 합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 아, 그래서 과거형을 쓰셨던 거군요. 코바야시상 본인도 센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으실텐데 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이마이즈미상의 꿈을 ‘응원’한다고 하시는 건가요?
코 : 이마이즈미가 센터에 선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케야키자카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거든요.
- 그런 의미였군요. 그럼 두 분께서는 현재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코 : 아직 어딘가 서투르고 어설픈 그룹이라 생각해요. 다들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고는 있는데, 제대로 끄집어 내지 못 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 그렇다면 이 그룹을 더욱 더 좋은 그룹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 : ‘통일성’이라 생각해요. 지금도 때때로 안무가 잘 안 맞는 경우가 있기에, 단기집중형으로 그 때 그 때 넘기기 보다는 긴 시야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일단 통일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생각하거든요.
코 : 다시 한 번 ‘겸허함, 다정함, 연대’의 중요성을 인식 했으면 해요.
- 결성으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 가 그 세 가지 덕목이 필요 해 진 것이군요.
코 :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은 결성 당초부터 매우 축복받은 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생각해요. 결성 당시부터 잡지 취재도 많이 받았고, 음악 방송에도 나갔었잖아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런 환경이 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의 경우, 한 작품에 나가기 위해서 수 없이 많은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며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성장 하는 거잖아요. 저희들이 얼마나 축복받은 환경에 놓여 있는지 멤버 각자가 깨닫게 된다면 지금의 두 배, 세 배의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케야키자카보다 노기자카가 더 좋았어요… 저희들은 이 세계가 얼마나 냉정한 곳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좀 더 알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현실을 알고, 그런 현실과 싸워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손에 넣고 싶어요.
- 솔직하게 대답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며 생각 한 것이, 전부 케야키자카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저렇게까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점이었어요.
이 저는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에 한 가지라도 좋으니 족적을 남기고 싶어요. 그룹 내에서 언제까지고 전설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그런 족적 말이에요. 그렇기에 그런 족적을 남기기 전까지는 그룹을 그만 둘 생각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 뭐라 하건 절대로. 지금이야 ‘케야키자카는 웃지 않는 아이돌’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그런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케야키자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코 : 저 역시 지금과는 다른 케야키자카의 일면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 가장 적임자는 이마이즈미라 생각하고요.
- 팬 분들도 두 분께서 ‘새로운 케야키자카’를 보여주기를 기대 하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히라테상 역시 두 분에게 지지 않을 만큼 항상 새로운 케야키자카의 모습을 모색하고, 표현 해 내려고 노력하고 계시리라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다가 올 2018년이 두 분과 히라테상, 세 분이 중심을 이루셔서 케야키자카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명 할 수 있는 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이쨩즈’에 대해 질문을 해 볼게요. 이 세상에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이 두 사람이 하나의 유닛을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 보이지 않는 힘이 두 사람을 이끌어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기쁜 일이지요.
코 : 유이쨩즈가 없었다면 저는 그룹에서 프론트에 서지 못 했을 거예요. 그 뿐 아니라 저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자신도 가질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 유이쨩즈라는 존재는 ‘안심’하고 다른 일들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해 주는 존재예요.
이 : 저 역시 이토록 서로 자극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멤버와 가까이 있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말이죠.
- 참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아, 아까 전에 ‘마지막 질문’이라고 말씀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이번 기획이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일단 여기까지 하고 저를 비롯한 스태프들은 자리를 피해 드릴 테니, 두 분께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 주시면 됩니다.
코 : 네?!
- 일단 녹음기는 그대로 두고 갈 거예요. 나중에 정리해서 원고에 쓰기는 하겠지만, 일단 저희 눈치 보시지 마시고 하시고 싶었던 말씀이 있으시면 허심탄회하게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 우와! 그거 되게 치사한 말씀인데! (웃음)
코 : 아, 그래서 1층이 아니라 2층에서 인터뷰를 한 거였군요. (웃음)
- 정답입니다. 역시 코바야시상은 눈치가 빠르시네요. (웃음) 1층에서 인터뷰를 하면 아무래도 촬영 스태프들이 들락날락하게 되니까요. 일부러 2층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지요.
이 : 이런 거 처음이에요!
코 : 그러게, 일 아니라 개인적으로 만날 때도 이렇게 단둘만 있는 경우는 잘 없지?
-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이 : 에?!?! (웃음)
우리들의 ‘그 당시’와 ‘지금’
팬들이나 우리 취재진이 그녀들에게 가장 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녀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한 결과, 내린 결론은 ‘자신들밖에 없는 공간에서, 그녀들이 스스로 대담을 진행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여기서부터는 그녀들이 단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나눈 이야기들을 적은 것이다. 매니저 조차도 없는 말 그대로 ‘둘 밖에 없는 곳’에서 나누는 두 사람만의 대화. 사실 그런 비밀스러운 대화는 타인이 들어서는 안 되는 종류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지면을 빌어 그녀들의 대화를 싣는 것은, 우리의 이런 행위가 ‘유이쨩즈를 위해’ 플러스가 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마이즈미 유이와 코바야시 유이. 두 소녀는 단둘만의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공명’ 했을까.
이 : 정말 우리 둘만 남았네. (웃음)
코 : 이거 어쩌지.
이 : 음… 어쩔까.
코 : 이거 뭔가 부끄럽다. (웃음)
(침묵)
코 : 지금 무슨 생각 해?
이 : 지금? 음…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그런 걸 물어 볼 수도 없잖아.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있다가는 나 자신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아… 그렇게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코 : 지금 다른 멤버들이 이마이즈미가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고 생각하는구나?
이 : 응. 최근에는 후쨩이나 유카쨩에게 ‘지금 내가 이런 상황이라는 걸 다른 아이들에게도 알려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는 있어. 하지만 내가 직접 이야기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지… 다른 사람 입을 빌어 이야기 하는 건 잘못 된 생각이겠지…
코 : 나 역시 윳카에게 이야기 했어. 윳카를 통해서 다른 멤버들에게 내 의견을 이야기 했지. 나도 잘 알아. 쉽게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 두렵다는 거.
이 : 응. 말이 잘 나오지 않아. 다른 사람 시선부터 살피게 되고.
코 : 나도 그런걸.
이 :그리고 지금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이 어떤 상황인 지도 잘 모르겠어. 절호조에 달해 있는지, 아니면 어떤 상황인지…
코 : 여름이 정말 힘들었으니까… 투어가 끝나고 어느 정도 일단락 된 지금, 다들 사실 알고는 있을 거야. 자신들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이 : 응.
코 : 다만, 알고는 있는데 그걸 행동으로 옮기지를 못 하고 있는 거지.
이 : 나는 지난 여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니까… 다른 아이들과 어떤 것도 공유하지 못 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계단으로 치자면 가장 밑단과 맨 꼭대기처럼 거리감이 느껴져. 복귀 한 뒤로는 계속 이런 것 같아. 거리가 가까워 진 건 유이퐁 정도, 지금은 너무나도 거리가 느껴져.
코 : 다른 아이들이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나 나름대로는 ‘이렇게 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이 :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
코 : 응. 그렇지.
이 : ‘M스테’에 처음 나가게 되었을 때 했던 연습이라던가, 첫 ‘홍백’때라던가… 정말 필사적이었잖아.
코 : 그랬지. ‘사이마조’ 때는 정말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
이 : 응. 모든 곡들을 좋아 하지만, 결국은 ‘사이마조’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 그 때로 돌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코 : 나도 많이 변해버렸구나… 라고 생각하곤 해.
이 : 응.
코 : 처음엔 모두들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었잖아. 나도 그렇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그런 게 볼썽사납게 느껴지게 되고… 지금 우리라 하면 소위 ‘멋진 아이돌’이라 하지만… 아무래도… 좀…
이 : ‘사이마조’를 통해 ‘웃지 않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박혀버렸지만 바로 다음 작품인 ‘세카아이’에서는 웃었잖아. 다음 작품인 ‘세종’ 때도 웃었고.
코 : 그랬지.
이 : 그리고 그 다음, ‘불협화음’ 때는 또 안 웃었고. 그렇게 웃었다 안 웃었다 하는 데에 적응을 할 수 없겠더라고. 대체 웃어야 하는 거야? 웃으면 안 되는거야? 싶기도 했고. 사실 다들 항상 잘 웃는 아이들이잖아. 그런데도 ‘웃지 않는 아이돌’이라 불리니… 그 차이에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코 : 응 그랬지.
이 : …유이쨩즈로 해 보고 싶은 거 있어?
코 : 음악방송 나가보고 싶어.
이 : 어! 나도!
코 : 유이쨩즈로. ‘FNS 가요제’ 같은 데 나가 보고 싶어.
이 : 그러게. 나가 보고 싶다.
코 : 하지만 음악방송 나간다고 해도 ‘여러분 유이쨩즈입니다~’라고 소개 받으면 좀 창피할 것 같아. (웃음)
이 : 부끄러울 것 같아.
코 : 그게 누군데? 그런 느낌? (웃음)
이 : 하지만 요요기 때 ‘유이쨩즈입니다’라고 소개 받고 처음 나왔을 땐…
코 : 그거 대단했지 (웃음) 대체 그게 뭔데요? 라는 느낌? 앞에 ‘케야키자카의’라는 소개도 안 붙였었고.
이 : ‘유이쨩즈 보러 온 게 아닌데?’라는 느낌이었지. 하지만 우리 오른쪽 대각선 앞 쪽에 ‘유이쨩즈’라는 이름 적힌 부채 들고 계시는 분 계셨잖아.
코 : 응! 계셨어!
이 : 그리고 엄청 연습 하고 나서 제대로 녹음 해 보고 싶어. 매번 녹음 한 뒤에 후회하곤 하니까.
코 : 여유 있게 해 보고 싶어. 지금 곡을 받아서 충분히 연습 한 뒤, 2018년 연말 쯤에 곡을 낸다던지. 1년 정도 걸려서 작품 만들어 보고 싶어.
이 : 그러게. 1년이 무리라면 반년정도라도 괜찮을 것 같아. 그 정도는 줬으면 좋겠다~ 사실 기한에 쫓기지 않고 할 만큼 해 보고 적당할 때에 ‘완성 되었어요~!’라고 얘기 한다던가.
코 : 응. 그렇게 해 보고 싶다. 한 번쯤 그런 경험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저희 1년 정도 시간 들여서 작품 만들어 보고 싶어요! (녹음기에 대고, 큰 소리로)
이 : 1년 들여서 해 보고 싶어요! (마찬가지로 녹음기에 대고 큰 소리로)
유이쨩즈 : (즐겁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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