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0살이 된 이토 마리카는 15번째 싱글 ‘맨발로 Summer’에서 2년만에 선발에서 탈락한다. 그녀는 언더 멤버로서 9월에 열린 ‘언더 라이브 전국 투어2016 ~주고쿠 투어~’를 이끌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졸업’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 지금까지 2회에 걸쳐 이토상이 ‘그 당시 생각 해 온 것’을 들어 보았는데요, 드디어 20살이 되신 2016년의 일들을 여쭙게 되었네요. 성인이 되신 이 해에는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이 :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는 해엔 ‘나도 어른이야’라고 생각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솔직히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었고, 딱히 의식 한 것도 없었어요. 정말로 ‘아, 이젠 술 마셔도 되는구나’ 라는 정도였어요. (웃음) 19살에서 20살에 걸쳐서 1년 동안 끊임없이 ‘선발에는 어찌저찌 들지만 갈등하는’ 시기였기에, 이 해 후반기에 들어서야 조금씩 생각하는 게 바뀌기 시작했지요.
- 하반기라 하면 7월에 릴리스 된 15번째 싱글 ‘맨발로 Summer’를 전후로 한 시기 말씀이신가요?
이 : 네. 선발에서 탈락하여 언더가 되었던 시기였는데요, 언더곡인 ‘시크릿 그래피티’에서 오랜만에 프론트에 서서 MV촬영을 한다거나, 유닛곡인 ‘갈 곳 없는 우리들’에서 사유리와 둘이서 숏 무비를 찍거나 했거든요. 데뷔 직후부터 운 좋게도 좋은 영상 작품들에 출연 할 수 있었는데, 이 때 이렇게 MV를 찍고 숏 무비를 찍고
하면서 새삼스럽게도 ‘아, 나 역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걸 좋아하는구나’,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영상
작품을 만들어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첫 싱글의 개인 PV인 ‘나이프’에서 5번째 싱글의 ‘마릿카 ‘17’, 17번째 싱글의 ‘이토 마리커트’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명
작품들을 만들어 오셔서일까요, ‘이토 마리카라 하면 개인 PV’라는 인상을 가진 분들도
많으시지요. 그럼 장래에 이런 활동을
해야겠다는 자각이 생긴 것 역시 이 즈음인가요?
이 : 그렇죠. 이 시기에 ‘묘지 여고생’이라는 연극에 출연하며 저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더 늘었거든요. 저 스스로도 ‘갈등하던 때를 지나 조금씩이지만
길이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했고요. 9월에 열린 언더 라이브 주고쿠
시리즈도 매우 알찼었기에, 졸업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 언더 라이브 주고쿠 시리즈에서
졸업을 결심하게 한 일이 있었나요?
이 : 딱히 거창하게 ‘졸업을 결심하게 한’ 일은 없었어요. 이전까지는 ‘노기자카46의 멤버로서 더욱 더 전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점을 갈등 해 왔는데, 주고쿠 시리즈를 하며 개인적으로
달성감이 엄청 났거든요. 라이브를 마무리 할 때 ‘계기’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를 부르다 문득 가사에서
나오는 것 처럼 ‘충동에 맡겨보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적으로 이 때 졸업을
결심하고 정식으로 발표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 사이에 또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1년 지나 발표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