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22번째 생일이기도 한 2월 20일, 그녀의 첫 솔로 사진집 ‘에뜨랑제’가 발매된다. 카메라맨으로 참가하는 사람은 노기자카의 첫 사진집 ‘노기자카파’의 사진을 담당한 네 명의 사진가 중 한 명인 오오에 마키. 작년 11월, 홍콩에서 촬영 되었다.
- 벌써 마지막 단락이네요. 그럼 이번에는 ‘22살이 된 이토 마리카’에 대해 여쭈어 보겠습니다. 이 기사가 공개되는 날은 2월 20일, 이토상이 22살이 되는 날인데요. 이 날은 이토상의 첫 솔로
사진집이 발매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처음 사진집 오퍼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이 : 정말 기뻤어요. 개인적으로 ‘작품을 내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아무 특별할 것도 없는 때에 단순히 발매 하는 것 보다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때 거기에 맞추어 내는
편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고 싶다’는 흥미를 끌 수 있잖아요. 그렇기에 개인전도 마무리
되고, 졸업 시기도 결정 된 뒤, 그리고 도쿄돔 공연이라는
‘그룹으로서의 집대성’을 눈앞에 둔 타이밍에 사진집
오퍼를 받아 정말 기뻤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6년간 이 곳에서 해 온 것’들과 ‘앞으로 이어 나가야 할 것들’을 하나로 이어 작품으로
만들어 내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 그럼 촬영을 하며 느낀 것들
중, ‘앞으로 이어 나가야 할 것’은 발견 하셨나요?
이 : 물론이죠. 지금까지는 촬영을 할 때 쓸 데 없는 것들을 생각하며 촬영에 임해 왔다는 점을 알게 되었거든요. 촬영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사진에 그대로 비추어 지고, 사진가 분은 한 눈에 알아 차리신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 오, 오오에상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이 : 사실 촬영 내내 ‘스타일링을 나같은 초보가 해도 되는걸까’라고 불안해 했었거든요. 결국 마지막으로 페리 위에서 촬영을 할 때, 오오에상께서 ‘지금도 스타일링에 대해 생각하는 거지?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비우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어’라고 지적을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아 지난 6년간 계속 고민하며 촬영에
임해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어, 엄청 울었지요.
- 오! 오오에상의 날카로운 지적에
새로운 발견을 하신 것이군요!
이 : 특히 이번 촬영은 개인전이 끝난 직후에 있었던 촬영이었기에 ‘나 자신’이나 ‘내가 내 보이고 싶은 것’들이 강하게 남아 있던 타이밍이었거든요. 하지만 오오에상께서 ‘어깨의 힘을 빼고, 그 장소의 분위기에 몸을
맡긴 채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사진집에서는 스타일링 외에도 사진 선정에도 참가 하였는데요, 그 경험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입장으로서도, 피사체로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보신 적 없는
재미있는 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집, 정말 기대되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토상이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이토 마리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 음… 앞으로도 제게 주어지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이미지는 딱히 없습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도전 해 본 적 없는 실험적인 영상 제작에 참가 해 보고 싶어요.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잃지 않은 채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즐기며 해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