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전부 녹화하게 된 이유
- 코바야시상, 자유시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코바야시 (이하 ‘코’) : 최근 들어서는 얼굴을 작게 해 주는 마사지점이나 피부미용 전문점 같은 미용 계열 가게들을 찾아 다니곤 해요. 저 자신을 갈고 닦을 필요를 느껴서요. (웃음)
-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을 하시네요. 왠지 집에서 녹화 해 둔 드라마를 몰아 보실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코 : 드라마도 물론 보죠. 이번 시즌 드라마 중에서는 ‘리피트’에 푹 빠져 있거든요.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 가는데, 과거에서 불가사의한 사건을 경험한다는 얘기예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계열을 좋아해요.
- ‘토도메의 키스’도 과거로 돌아가는 얘긴데요.
코 : 네. 그것도 보고 있어요. 코미디 요소도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 ‘언내추럴’이나 ‘anone’는 어떠신가요?
코 : 그것도 봐요.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전부 녹화 해 두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부터 먼저 보기 시작하죠.
- 1화를 보고 ‘이건 별로다’ 싶으면 안 보나요?
코 : 아뇨. 일단 1화를 본 작품은 전부 봐요. 뭐라 하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금새 푹 빠진다고 해야 하나.
- 노기자카의 나카다상도 ‘중간쯤부터 재미있어 질 수도 있으니까’라는 이유에서 첫 회가 재미 없어도 전부 본다고 하시던데요.
코 : 아, 알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는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있으면 엄마한테 부탁해서 녹화를 해서 봤는데요, 나카마 유키에상이 나오신 작품 중에 콜라보한 푸딩이 나온 작품이 있었거든요.
- (검색 해 보고) 아, ‘연애 니트’ 네요.
코 : 아, 맞아요! 그 작품,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엄청 재미 있어서, 처음부터 안 본 걸 엄청 후회 했거든요. 두 번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일단 전부 녹화 하는 버릇을 들였지요.
- 그렇군요. 작년과 재작년에는 본인이 드라마에 출연하시기도 했는데요, 그 뒤로 드라마를 보는 눈이 바뀌었나요?
코 : 음… 기본적으로 드라마를 즐긴다는 점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드라마를 보다가 마음 속으로 ‘어? 아까는 머리 귀 뒤로 넘기지 않았는데?’라는 식으로 편집점이 눈에 보이기는 하네요. (웃음)
- 역시 세세한 부분이 신경 쓰이게 되신 거군요. (웃음) 그럼 작품을 보시면서 ‘저 작품에 내가 나왔더라면’이라고 생각 하시는 경우는 없나요?
코 : 생각 할 때야 있지요. ‘저런 역을 해 보고 싶다’거나. 최근에는 후쿠시 소타상과 카와구치 하루나상 주연의 ‘사랑한다 해도 비밀은 있어’에서 요시카와 아이상이 연기하시는 캐릭터 처럼 짓궂은 여자 아이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 또한, 고등학생일 때 고등학생 역할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에 ‘부럽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지요.
- ‘스캇토 재팬’(버라이어티 방송) 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신 적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코 : 네. 거기서 나오는 숏 드라마가 즐거워 보여서요.
- ‘연기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코 : 그렇지요. 케야키자카 초창기에는 솔직히 연기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었는데, ‘도쿠다레’를 통해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거든요. ‘연기를 하고 싶어’라는 마음도 그 때 싹트기 시작했어요.
- 노기자카의 멤버들이 출연하는 연극, ‘세 자매’도 보러 가셨다고 들었는데요.
코 : 보면서 세 분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쿠보 시오리상이 엄청 활기차 보였지요.
- 그럼 코바야시상 본인도 연극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신가요?
코 : 네. 아직 경험이 없기 때문에 도전 해 보고 싶어요.
- ‘표현한다’는 의미에서는 드라마나 무대 위에서 하는 연기와 아이돌로서 선보이는 퍼포먼스 사시에 공통점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코 : ‘춤’ 역시 하나의 연기… 이렇게 표현 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지만요, 곡에 맞추어 동작을 취하고, 표정을 짓는것이기에 그렇게 보자면 둘 다 평소의 자신과는 다른 자신을 선보여야 한다는 면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코바야시상은 ‘표현’ 하는 일이 어울리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라이브 때의 모습을 보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인걸요. 멤버들과 ‘이럴 땐 이런 표정을 짓자’고 이야기 하곤 하나요?
코 : 음… 처음 안무를 배울 때나 MV 촬영을 할 때는 타카히로 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지적을 힌트 삼아 저 나름대로 표현을 하려도 노력 해요. ‘사이마조’ 때 처음으로 표정까지 생각하며 노래를 했는데요, 그도 그럴 게, 보통 가라오케에서 노래 하면서 어떤 표정 지으며 노래 할 지 고민하진 않잖아요. (웃음)
- 그건 그렇죠.
코 :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활동하는 게 신기하지요. 후후후
멤버 각자가 강해지면 케야키자카 전체가 강해진다.
- 오늘 촬영은 교복 차림이었습니다만, 코바야시상은 현재 고 3, 조금 지나면 교복이 ‘코스프레’가 되어 버리시네요.
코 : 그러게요. (웃음) 하지만 실제로도 교복은 그리 자주 입지 않았기에 벌써 예전에 ‘코스프레’하는 느낌이었는걸요.
- 그런가요. (웃음) 연예계와는 관계 없는 친구분들도 계실텐데요, 학교 친구분들은 대학이나 전문학교에 진학 하시거나 취업을 하시지요.
코 : 요즘은 운전면허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웃음) 다들 18살이 되자마자 운전을 배우러 다니더라고요. 아무래도 사이타마는 차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동네다 보니.
- 사이타마도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만서도. (웃음) 친구들이 취업, 혹은 진학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코 : 케야키자카에 들어 와, 저 혼자만 현실을 떠나 붕 뜨게 된 것 같아요. (웃음) 제게 있어 ‘꿈’은 이 세계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용사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꿈을 위해 유학을 택하기도 하기에 그렇게 보면 결국 다들 저와 다를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졌지요.
- 코바야시상은 친구들에 비해 한 발 앞서 사회에 나오셨기에, 어찌 보면 또래 친구들보다 ‘어르’이라고도 할 수 있을 지 모르지요. 주변 친구들에 비해 스스로가 차분하다는 생각은 해 보신 적 없나요?
코 : 학생다운 면이라 해야 하나, snow로 사진을 찍는 그런 JK(여고생) 같은 면은 없긴 하지요. 후후후.
- 중학생 때부터 그렇게 차분했나요?
코 : 중 1, 중 2 시절을 보내고 나서, 중 3이 되었을 때 ‘뭐 이쯤이면 충분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차분해 졌어요. (웃음)
- 그렇군요. (웃음) 스스로가 ‘따분한 사람’이라 생각하거나 하진 않나요?
코 : 아, 실제로 따분한 사람인걸요. (웃음) 리액션도 작고 맛있는 가게가 어디인지도 그다지 모르고요. 정말 재미 없고 따분한 사람 맞아요.
- 정보가 부족한 것 갖고 그러세요? (웃음) 하지만 그런 점도 포함해서 일반적인 또래 여성분들과 다른 독특한 점이 코바야시상의 재미있는 점이라 생각해요. 블로그 시작부분에 쓰시는 문장만 봐도 코바야시상이 인간적으로 재미있는 분이 아니면 쓰실 수 없는 문장이라 생각하거든요. 혹시 작사 해 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코 :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걸요. 작사라니… 다양한 것들에 흥미를 갖고, 거기서 느낀 것들을 글로 옮기는 일이기에 저는 못 할 것 같은데요.
- 그런가요? 블로그에 쓰시는 문장만 봐도 세세한 부분에 현미경을 들이대듯 이야기를 전개 시키시기에 많은 사람들에 공감을 하시는 것은 아닐까 싶은데요.
코 : 후후후후. 감사합니다.
- 최근에 많이 밝아지신 것 같아요.
코 : 지금보다 좀 더 밝아지고 싶어요. (웃음) 가끔 ‘말 걸기 힘들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그 점을 고치고 싶거든요.
- 악수회 때는 어떠신가요?
코 : 악수회 땐 그래도 꽤 밝은 편인데요.
- 그럼 악수회 땐 뭐가 다른 걸까요.
코 : 뭘까요… 음… 뭘까요.
-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밝아지는 걸까요? 아니면 스스로 스위치를 넣는 걸까요?
코 : 둘 다라고 생각해요.
- 레인 입구에 ‘오늘 카미대응, 시오대응 중 원하는 것을 말 해 주세요’라고 써 붙이는 등, 팬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여러 모로 궁리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코 : 네. 팬 여러분께서 악수회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일반적으로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XX 해 줘’라고 하셨을 때 잘 몰라서 ‘음… 몰라요’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는 팬분들께서 즐겁지 않으실 것 같기도 하거든요.
-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코바야시상이 뭔가를 생각하실 땐 정말 성실하게 생각하신다는 점이 잘 느껴져요. 애초에 케야키자카에 들어오실 때,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특정한 이미지를 갖지 않은 채 들어 오신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아이돌이 되고 보니 어떠신가요? 느끼시는 게 많으신가요?
코 : 네.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이렇다 할 경험이 없었기에 더더욱 ‘나한테 맞는 춤은 이런 춤이구나’라던가 ‘나는 이런 식으로 노래를 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케야키자카에 들어 온 덕분에 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 중학생 때 생각했던 ‘장래 희망’은 무엇이었나요?
코 : 이 세계에 들어 오고 싶다는 마음은 적게나마 있었어요. 들어 오기 위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요.
- 어떻게 들어 올 수 있는 지 알지 못 했던 거군요.
코 : 그렇지요. 어떻게 해야 들어 올 수 있는 지도 몰랐고, 스카우트를 당한 적은 있지만 그 회사가 제대로 된 회사인지 알 수 없었지요. (웃음) 결과적으로 연예계는 제게 있어 ‘머나 먼 꿈’이었어요. 언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저렇게 되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 어떻게 보자면 ‘기대를 버리고 살아 갈 생각’이었던 거네요.
코 : 아무래도 언니가 있으니 좀 더 빨리 ‘현실’을 보게 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취주악부가 유명한 학교에 들어 가려 했지만, 그 학교에 들어 가기에는 성적이 좀 부족해서 ‘어차피 안 되겠지’라고 포기하고 아예 시험도 안 보고 다른 고등학교 시험을 봤다던가.
- 언니분의 영향이 컸군요.
코 : 언니가 지나 간 길을 따라 걸으면 안전하잖아요. 그렇기에 항상 언니 흉내를 내며 같은 길만 걸어 왔지요. 제가 처음으로 저만의 길을 걸은 게 다름 아닌 ‘케야키자카에 들어 온 것’이었어요.
- 그럼 언니분은 지금 아이돌 활동을 응원 해 주시나요?
코 : 네. 응원 해 줘요. 케야키자카 오디션에 붙고 집으로 돌아 가니, 언니가 ‘왠진 몰라도 붙을 줄 알았어’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 케야키자카에 들어 와, 걸즈 어워드 무대에 선다던가 드라마에 나온다던가 하며 여러 모로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코바야시상은 앞으로도 연예계에 남아 활약 하실 생각이신가요?
코 : 그럴 생각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다시금 현실을 생각하게 되어서요. (웃음)
- 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 (웃음)
코 : 케야키에 들어 온 직후에는 ‘앞으로는 계속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 들어서는 제대로 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대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건 무리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 말하자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다시 드라마에서 코바야시상의 연기를 보고 싶은데요.
코 : 도전 해 보고 싶어요.
- 최근 들어 블로그에 뜨거운 마음을 적으시는 경우가 많이 들었는데요, 그건 ‘생각하는 것을 표현 하자’는 마음이신 건가요?
코 : 음… ‘선발 발표가 있은 뒤에는 선발 발표에 대해 확실히 언급 해야 한다’라던가 ‘팬 여러분께서 내 마음을 듣고 싶어하실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적은 것이긴 한데… 뭐라 하죠…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 그렇게 마음을 이야기 해 주시면 팬 여러분께서는 기뻐 하실 거예요.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이야기 해 주는 코바야시상을 보고 더 응원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말이죠. 블로그에서 ‘유이쨩즈가 선두에 서서 존재감을 드러 낼 수 잇다면 좋겠다’고 쓰셨는데요, 멤버 개개인이 더욱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계신 건가요?
코 : 멤버 각자가 강해진다면 케야키자카라는 그룹 전체가 더욱 더 강해 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전원이 강해 진다면 당당하게 ‘전원 선발입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기껏 전원 선발로 뽑아주셨으니까, 전원의 이름을 알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저 역시도 더욱 더 강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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