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야키자카46 뉴 싱글 ‘세상엔 사랑밖에 없어’ 발매 직전
‘지금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자’
~우리들이 생각하는 LOVE의 정의~
- ‘세상엔 사랑밖에 없’다는 건 명백한 사실 같은데요,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가 바로 ‘악수회’지요. 아이돌이 되고 나서 악수회 때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네타니 (이하 ‘요’) : 가능한 한 많은 분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악수회가 끝나면 기억 하는 한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이름을 메모해 두곤 해요.
- 참가하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요 : 그 날 그 날 다르긴 한데요, 전체적으로 많은 분들께서 찾아 와 주시긴 하지요. 그렇기에 가급적 특징적인 부분을 기억 해 두려 하지요. 예를 들어 ‘독특한 모양의 안경을 쓰고 있네’라던가. 하지만 아무래도 옷 같은 건 역시 그 날 그 날 다르잖아요. 그렇기에 가능하면 그런 외견적인 면과 더불어 대화 내용… ‘곧 생일’이라던가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 원래부터 노기자카46를 좋아했었거든요. 악수회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만약 내가 악수회에 갔을 때, 내 이름 기억 해 준다면 기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팬 여러분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는 얘기군요.
오제키 (이하 ‘오’) :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어요. 악수회는아무래도 시간이 딱 정해져 있잖아요. ‘만약 내가 팬분이고, 악수회에 참가한다면 어떨까?’라 생각 했을 때, 긴장해서 한 마디도 못 하고 끝나 버릴 거라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한 마디도 안 하시고 돌아 가시는 분도 계시고 말이죠. 그렇기에 저는 그런 분들도 끝까지 한 마디라도 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곤 해요.
- 하지만 스태프분들의 사정도 있잖아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그 시간에 맞추어 돌아가는 건 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오 : 그건 그렇죠. 그러니까 팬분께서 말문이 막히시면 제가 말을 걸곤 해요. 고향이 어딘지 묻는다던지,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묻는다던지.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거든요.
우에무라 (이하 ‘우’) : 저는 복장이나 의상을 자주 바꾸곤 해요. 개별 악수회 같은 경우에는 3부제라던가 4부제 같은 식으로 나뉘어 있거든요. 그 때 ‘1부부터 3부까지 갈게’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아무래도 TV에선 매번 같은 복장에 같은 머리모양이잖아요. 기껏 사복 입고 악수회를 하는 거니까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프로의식이 대단하네요! 하지만 머리 모양은 그렇게 어레인지 하기 힘들지 않나요?
우 : 이 머리모양으로 악수회를 한 적은 지금까지 없어요. 적어도 웨이브를 주던지, 땋던지, 올리던지, 동그랗게 말던지, 포니테일을 하던지… 특히 머리 모양은 팬레터에 ‘이런 머리모양을 해 달라’는 의견이 있을 경우 참고를 많이 하죠. 그리고 언제 어떤 옷을 입었는 지 잊으면 안 되기에 꼬박꼬박 사진을 찍어 둔답니다. 핸드폰 사진첩에 ‘개별 악수회 의상’이라는 폴더가 있는데, 그 폴더안에 매번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코디네이트를 사진으로 기록 해 둬요. 그렇게 하면 겹치는 코디네이트를 안 할 수 있지요.
오다 (이하 ‘나’) : 와… 대단하다…
하라다 (이하 ‘하’) : 저도 요네타니 나나미쨩이랑 비슷해요. 팬 분들의 이름을 최대한 외우기 위해 항상 주소록에 메모를 해요. 매 번 저 나름대로 눈에 들어오는 특징이랑 이름을 적어 두지요. 직접 적으면 아무래도 기억 하기도 편하고요. 의상이나 머리 모양에 대해서는 우에무라 리나쨩이랑 비슷하게 항상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악수회에 와 주시는 분들은 소중한 시간을 써서 와 주시는 거니까 ‘오길 잘 했다’고 생각 해 주셨으면 하거든요.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해요.
- 춤이나 노래라면 각각 전문 선생님이 지도를 해 주실거라 생각하는데, 악수회의 기술은 어떻게 배우지요? 여러분 같은 경우에는 비법을 가르쳐 줄 선배도 안 계시는데.
우 : 팬 여러분께서 가르쳐주세요. 첫 악수회가 쇼핑센터에서 있었는데, 그 때 처음 와 주신 분께서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선거 유세중인 정치가처럼 손을 내밀며) 이렇게 손을 내밀었더니 ‘음, 이게 더 좋을 것 같아’라며 고쳐 주셨지요. 그래서 다른 분께도 그 방법을 써 봤더니 ‘아, 좋네’라고 좋게 평가 해 주셨어요.
하 : 그런데 그건 아무래도 상대방에 따라 다른지라…
- 여성 팬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아는데, 성별에 따라 대응을 바꾸거나 하나요?
하 :좋은 향기가 나는 핸드 크림을 바르면 아무래도 여성 팬 분들이 더 눈치를 채 주시지요.
나 : 다들 대단하네요. 다른 멤버들 얘기 듣고 있자니 제가 비참해지네요. (웃음)
우 : 하지만 오다나나는 악수회가 엄청 재미있잖아!!
나 : 정말? 확실히 뭔가 부탁을 받으면 최대한 전력으로 대응 해 드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부탁’이라 해도 그리 거창한 게 아니라 헨가오나 모노마네 같은 거지만요. 아, ‘케야카케’ 방송 내에서 츠치다상이랑 엮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거 재현 해 달라는 분도 계셨네요.
오 : 아무래도 팬 분들도 ‘명 대사’를 직접 듣고 싶어하시니까요. ‘이 세상 모두 그러하여라~’ 라던지 ‘에치고 제과!’ 라던가. (웃음)
나 : 악수회는 시간이 딱 정해져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정답은?’ ‘에치고제과!’ ‘바이바이~’ 이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로 즐거우시면 좋겠지만 말예요. (웃음)
하 : 하지만 오나나나의 악수회는 정말 재미있어요. 저도 꼭 가 보고 싶은걸요. 항상 웃음소리가끊이질 않으니.
- 오다상 이외에 ‘이 멤버의 악수회가 대단하다’ 싶은 멤버가 있나요?
하 : 이마이즈미 유이쨩이요.
우 : 응. 즈밍 대단하지.
요 : 개인적으론 아오이도 대단하다 생각해요. 타고난 여동생이라 해야 하나… 자연스럽게 ‘오빠~ 바이바이~’라고 이야기 하곤 하죠. 보고 있으면 저마저도 확 빠져들 것 같더라고요.
하 : 아~ 부끄러워~
- 하지만 그런 대응인 딱히 캐릭터를 꾸미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건 아이돌로선 무적인 무기 아닌가요.
요 : 정말 자연스럽게 하는 걸까요? 그것마저 노리고 있다면? (웃음)
하 : ‘내 여동생이 돼 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오빠’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아, 이거 새삼스레 설명하려니 엄청 부끄럽네요.
오 : 아! 귀여워!!
- 블로그 역시 팬분들과의 교류의 장이지요. 블로그를 쓰는 데 있어 신경쓰는 것이 있다면?
우 : 매일 1번은 갱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물론 피곤할 때는 휴대폰으로 블로그를 쓰다가 저도 모르게 잠 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럴 땐 그 다음날 2번 갱신하곤 합니다.
요 : 대단하네! 저는 꽤나 초기 때에 ‘하루에 한 번은 무리!’라고 생각 했기에 아예 블로그에서 ‘이틀에 한 번’이라고 선언을 했어요. 물론 빈도가 낮은 만큼 내용은 충실하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광고나 예고만 들어있는 블로그는 재미 없잖아요.
나 :저는 블로그에 ‘퐁관찰’이라는연재를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코바야시 유이쨩 오시이기에 그 유이퐁을 관찰해서 일기 적듯이 적어 보는 것도 괜찮다 싶었거든요. 대기실 모습 처럼 일반적으로 팬 분들께서는 보시기 힘든 것들을 올리니 반응이 엄청 좋더라고요. ‘퐁관찰’을 통해 저를 알게 되시는 분도 꽤 계신모양인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유이퐁의 매력을 여러분께 알릴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지요.
- 다른 사람 샅바를 매고 씨름을 하는 셈이네요. (웃음) 케야키자카 같은 경우에는 역시 TV를 통해 어필이 가능하다는 것이 크다고 봅니다만, 버라이어티에서 자신의 매력을 내 보인다는 건 참 힘든 일이지요.
하 : 네. 저는 저 자신을 최대한 꾸미지 않으려 해요. 재미있어 보이려고 무리수를 두면 얼마 안 가 들통 나 버릴 것 같거든요. 어디까지나 그 모습은 진실된 자신이 아니니까. 자주 ‘어린애’라는 소리를 듣지만, 딱히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 성격이 어린애 같은 거니까 별 수 없겠지요.
오 : 저는 한 때 TV에서 어떻게 어필을 해야 하나 엄청 고민했었어요. 아무래도 46그룹의 이미지는 ‘청초함’이잖아요. 그런 ‘청초함’을 지키면서 버라이어티에서 활약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정말 힘들어요. 사실 지금도 그 밸런스를 조정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
- 음. 확실히 힘들어 보이네요. 오제키상이 봤을 때, 그 문제를 해결 해 낸 멤버가 있나요?
오 : 음… 오다나나는 확실히 재미 있지만, 청초함은…
나 : 에!! 음.. 뭐 그건 사실이긴 하지만. (웃음)
우 : 유카는 어때?
오 : 아, 유카는 청초한 동시에 재미도 있는 것 같아!! 버라이어티에선 가끔 뜬금 없는 얘기를 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벌레를 먹거나 하지만.
요 : 응. 기본은 청초하지!
오 : 말투도 기품있고, 앉는 방식도 잘 사는 집 아가씨 같고. 그 갭이 정말 대단하지!!
우 : 얼굴이 귀여운 아이,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 아이… 케야키자카에는 다양한 멤버들이 있거든요. 그 가운데서 ‘나는 뭐가 장점이지?’ 라고 생각 했었어요. 외모에선 와타나베 리카쨩 같은 아이들을 이길 수 없고, 재미 면에선 오다나나 같은 멤버들에게 이길 수 없고요. 그렇기에 저 같은 경우에는 TV에서 앞에 나서기가 힘들어요.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 해 버리기도 하고요. ‘내가 이런 말을 해서 분위기가 싸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도 있고요.
나 : 에이, 모두들 그런 두려움은 있을걸!
우 : 하지만 얼마 전에 이런 조언을 들었어요. ‘MC가 게닌이신 이상,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까지 썰렁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무슨 말을 해도 잘 살려 주실’ 거라고요. 그 말을 듣고 확실히 그건 그렇다고 안심 했지요. 그리고 그 날 이후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진짜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거든요. 기껏 초반에 트럼펫으로 임팩트가 있었는데, 그 뒤로는 아무 것도 없었지요.
- 게닌들에게 그렇게 놀림받을 수 있는 ‘꺼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괜찮다고 봐요.
우 : 하지만 그런 것도 몇 번이고 하다보면 ‘너무 오래 끄는 것 아니’냐느니 ‘매번 똑같은 것 때문에 다른 멤버들 분량이 줄어든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 같아요… 소극적이 된 이유도 그런 생각들을 너무 많이 해서였고요. 지금은 ‘이대론 안 돼’라고 생각하고, 오다나나처럼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 새삼 느끼지만 정말 힘든 세계네요.
나 : 사실 버라이어티 멤버로 분류되긴 하지만, 요네타니처럼 솔선해서 나가거나 하진 못 하거든요. 물론 질문을 받으면 대답은 하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데 말이죠…
요 : 그래? 충분히 적극적으로 치고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웃음)
나 : 처음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요구되는 것도 늘었고, 허들도 높아졌어요.
하 : 하긴, 무슨 일 있으면 질문을 듣는 경우가 많지. ‘오다는 어때?’라며.
나 : 그렇기에 방송 녹화시간은 내내 머리를 풀회전시키고 있을지도 몰라요.
- 자연스러워 보였던 오다상의 ‘재미’도 어찌 보면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던 것이군요?
나 : 요 전에 방송 녹화가 끝나고 스태프분께서 칭찬 해 주셨어요. 이전부터 ‘대본대로 해선 재미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말씀대로 노력해서 적극적으로 임했더니 칭찬을 해 주셔서… 그게 정말 기뻤어요.
- 여러분은 그룹 활동을 하시면서 ‘좀 더 센터에 가까워지고 싶어’라던지 ‘노래 분량이 늘었으면 좋겠어’ 같은 생각을 하시나요?
요 :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에요. 센터 운운 하기에 앞서서 제게 주어진 지금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거든요.
우 : 저는 1열까지는 바라지 못 해도 2열엔 가고싶어요. 이틀에 걸쳐 열심히 MV 촬영을 했는데, 실제로 결과물에선 거의 보이지도 않거나 하거든요. 사실 처음 MV를 보았을 땐 울어 버렸어요. 그리고 그 뒤로는 차마 볼 수가 없더라고요.
- 분했군요.
우 : (갑자기 울면서) 네… 가족들도 ‘어디 있는 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고, 팬분들께서도 ‘몇 번이나 돌려보고 나서야 찾았는데, 자세히 보려고 일시정지하니까 그나마도 흔들렸더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친구들도 ‘리나 찾는 데 필사적이야!’라고 하는 등…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싫은 기억을 주는 게 너무 미안해요… (울면서) 하지만 두번째 싱글에선 그래도 첫 싱글때보다는 안쪽 위치에 서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더욱 더 안 쪽, 앞 쪽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현재 케야키는 히라테 유리나상이 절대적인 센터지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도 센터 하고 싶어’ 라고 생각하나요?
나 : 아뇨. 오히려 멤버 전원이 히라테쨩을 지탱 해 줘야한다는 마음이 강해요.
요 : 응. 확실히. 다들 그런 마음이지.
우 : 아,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딱히 히라테쨩을 밀어내고싶다던가 하는 게 아니에요. 아… 다들 ‘지탱한다’고 하는데 저 혼자 ‘앞으로 가고 싶다’고 하다니… 오해 살 지도 몰라… (울면서)
- 그런 오해 안 해요. (웃음) 팬 여러분도 그러실 거고요.
우 : 그럴까요? 아무리 안 하려 해도 너무 깊이 생각 해 버리니까…
오 : 히라테쨩 본인도 엄청나게 노력 하고 있고 말이죠. 녹화 사이사이에 잠깐 시간이 나도 그 짬을 이용해서 항상 춤 연습을 하곤 하고…
요 : 정말 한 숨 돌릴 시간이 없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물론 지금은 모두 힘을 합해 케야키를 더욱 더 키워 나가야 할 때라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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