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 케야키 46
사이토 쿄코 X 다카모토 아야카
- 우선 사이토상, 어릴 적엔 어떤 아이셨나요?
사이토 (이하 '사') : 초등학생 땐 그냥 순진한 편이었어요. 다만, 어릴 때부터 운동을 못 해서, 언제나 반에서 꼴지를 하곤 했어요. 운동신경이 엄청 나쁘거든요. 아직 멤버들에게 보여 준 적은 없기에 얼마나 둔한지 멤버들은 모르겠지만요. (웃음)
- (웃음) 그런데도 노래랑 춤은 배웠었네요.
사 : 춤이랑 노래는 좋아했거든요. 어릴 때 시작해서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었어요. 사실 제 이상은 오오시마 유코상이거든요. 중학교때 처음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오오시마상의 영향으로 고등학교에 올라 간 뒤부터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는 나카모리 아키나상같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춤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8년간 배웠어요. 힙합댄스, 재즈를 배웠지요. 하지만 역시 프로 세계로 들어 오니 제 실력은 한참 모자라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 아이돌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은 있었나요?
사 : 네. 오랫동안 동경 해 왔어요. TV를 보면서 처음으로 '나도 저 세계에 가고 싶어'라고 생각했던 게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사실 일반상식이 거의 없어서 일반적인 직업은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요. 중학생 때, 직업체험을 하러 가서 사무쪽 일들을 이래저래 체험 해 봤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넌 이런 일도 못 하니?'라고 혼내시기도 했어요. 뭐라 하죠… 평범하게 사는 것 자체가 어려웠어요. (웃음)
다카모토 (이하 '다') : 응? 그거 무슨 소리야?
사 : 가게 카운터 체험 때 'X천엔입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왠지 빵 터져서 말을 못 한다던가.. 그 정도로 '평범한 일'을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최근 들어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웃고 있곤 해요. 아마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사람 같아 보일걸요. (웃음)
- 자, 그 얘기는 이쯤 해 두죠. (웃음) 그럼 다카모토상은 어릴 때 어떤 아이였나요?
다 : 유치원때는 어디에 가건 금세 미아가 되곤 했어요. 그럴 때 마다 크게 울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곤 했지요. 게다가 엄청나게 낯가림이 심하기도 했고.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뒤로는 매일같이 밖에서 나무에 오른다던지 흙을 뭉쳐 갖고 논다던지 하는 식으로 엄청 왈가닥으로 자랐어요. 지금도 학교 친구들하곤 술래잡기를 자주 하며 엄청 신나하곤 해요. (웃음)
- 노래나 댄스 경험은 있나요?
다 : 유치원 때부터 중 1때까지 춤을 배웠어요. 힙합이랑 재즈댄스요.
사 : 어 나랑 똑같네.
다 : 배운 건 똑같지만, 춤을 잘 추는 쿄코와는 달리 저는 춤을 엄청 못 추거든요. 사실 오래 배우긴 했어도 어디까지나 '놀이'의 연장선이었기에 춤 실력은 별로 안 좋아요. 지금에서야 엄청 후회하지만… 춤을 출 때 목을 건들건들거리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요즘 목 근육을 단련하려 해요. (웃음)
- 그럼 노래는요?
다 : 아빠가 엄청 음치인데다가, 할머니도 음치라 그런지 저도 노래는 좀… 가라오케도 엄청 싫어했고요. 하지만 요즘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사람들 앞에서 노래 하는 데에는 거부감이 있어 큰소리를 내려 하면 몸이 떨리곤 해요. 아직 다 떨쳐내지 못 했다는 얘기겠지요.
- 아이돌이나 아티스트 중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다 : 아이돌은 엄청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SKE48의 졸업생이신 마츠이 레나상을 가장 좋아해요. 졸업 콘서트에도 갈 정도로 좋아했어요. 고 2 5월 쯤이었나…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마지스카 학원'을 몰아본 뒤로, '게키카라'역을 하신 마츠이 레나상에게 푹 빠졌어요. 그리고 그 흐름을 타고 SKE -> AKB -> 노기자카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지금도 48그룹, 사카미치 시리즈의 곡들을 자주 들어요.
- 그러고 보니 부 활동은 궁도부였죠?
다 : 네. 다만 당시 실력은 아래에서 세서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못 했지만요. (웃음) 뭐를 해도 제대로 해 내지 못 하는 인간이라는 걸 최근 들어 깨닫게 되었어요.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 보면 헛스윙만 해 왔어요. 궁도부 때도 활을 당길 때 너무 힘을 써서 활시위가 끊어져서 화살에 얼굴을 얻어 맞은 적도 있고… 뭘 할 때도 힘조절을 못 한달까요.
- (웃음) 그런 두 분께서 그룹에 들어 온 뒤, 자신들을 돌아 볼 때 뭔가 변한 것이 있나요?
사 : 의식이 엄청 변했어요. 길거리를 걸을 때에도 의식을 갖고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미용면에서도 연구를 하게 되었지요. 미안기(초음파나 전기를 이용하여 피부를 관리하는 미용기구)를 사거나 하며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어요.
다 : 저 역시 그룹에 들어오기 전에는 세수를 하고도 화장수조차 바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메이크업을 받게 된 뒤로는 보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자신을 더 좋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게 되었지요.
- 그럼 첫 단독 이벤트인 '히라가나 오모테나시회'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고, 배운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 : 히라가나 케야키만의 힘으로 어떻게든 해야 하는 이벤트였기에, '오모테나시회'를 통해 그룹으로서의 단결력이 강해졌어요.
다 : 2주일 정도 전 멤버들이 모여 연습을 했어요. 이 이벤트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들은 끝이라고 생각했기에, 정말 죽을각오로 해야겠다는 게 모든 멤버들의 생각이었지요.
사 : 춤이 막히거나 하면 한자케야키 멤버분들께 부탁해서 배우기도 했어요. 아, 하지만 이구치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것만은 포기했네요. (웃음) 이구치에게 춤을 가르쳐주는 모임 같은 것도 만들었어요. 함께 연습하면서 마오를 단련시킨다는 느낌이랄까요.
- 전체적으로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네요.
다 : 당시에 저는 '댄스부'에 들어 가 춤을 췄어요. 저 나름대로는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까 목이 휘청휘청거려서 그거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사 : 저는 '코러스부'에서 한자 케야키 선배님들의 곡을 아카펠라로 불렀거든요. 저는 알토담당이었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멜로디와는 다르다보니 외우는 데 고생했어요.
다: 아, 쿄코랑 함께 연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희 둘이라면 더 잘 할 수있었다고 생각하기에 엄청 후회 돼요.
사 : 극 자체가 즉흥극이었는데, 저희들의 주제가 사귄 지 얼마 안 되는 커플이 데이트를 하는 시추에이션이었어요. 결국 마무리는 어째선지 갑자기 날개가 돋아 나서 날아간다는 식으로 전개되었지만. 정말 이걸 어떻게 마무리하지 싶었어요.
다 : 언젠가 다시 한 번 도전 해 보고 싶어요.
- 아리아케콜로세움 공연때 보여 준 히라가나 케야키의 통통튀는 느낌이 좋았어요.
다 : 아리아케 때, '아, 내가 스테이지 위에 서는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점을 엄청 실감했어요. 하지만 아직 데뷔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우리가 이 자리에 서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리고 공연 전반전때 한자 케야키 선배님들이 공연 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한자 케야키분들이 분위기를 한껏 띄워 놓으신 곳에 우리가 끼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스테이지 위에 선 순간, 정말 즐거워졌어요.
사 : 그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한자 케야키선배님들이시기에 좀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그런 자리에 내 보내주신 게 큰 기회라는 생각도 했어요. 저는 의외로 안심하고 무대에 섰어요.
- 그럼 히라가나케야키로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뭐가 있나요?
사 : 악수회요.
다 : 저도 악수회요.
사 : 악수회는 사실 아이돌이 되지않는다면 할 수 없는 이벤트잖아요. 팬 여러분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요. 정말 언제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다 : 처음으로 악수회를 했을 때, '아이돌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우리랑 악수를 해 주시는 이유는 뭘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웃음) 그렇기에 더더욱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디션차 열렸던) 쇼룸때부터 응원 해 주셨던 분들이 찾아 와 주셨기에 울 뻔 했지요. 새삼 '이 그룹 오디션 받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자 그럼 서로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사 : 아야는 엄청 아이돌스러워요. 귀여운 점이 장점이라 생각하고, 단점은 머리가 나쁘다는 거?
다 : 잠깐! (웃음)
사 : 자주 저한테 '나 오늘 어때?'라고 묻곤 하거든요. (웃음) 그래서 '예뻐'라고 대답 해 주면 '거짓말. 사실 그렇게 생각 안 하잖아'라고 이야기 하곤 해요. (웃음) 바보라니까요.
다 : 저렇게 말 하는 사이토 쿄코는 저보다도 훨씬 바보예요. (웃음)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도 사실 얘기를 듣지않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는 스태프분 말씀도 흘려듣는다니까요!
사 : 사실 저도 그런 부분이 이해가 안 돼요. 뇌가 안 돈다 해야하나. 영화를 볼 때도 분명히 끝까지 봤는데 보고 난 뒤에는 결말이 기억이 안 나요. 그러다 보니 함께 보러 간 사람에게 계속 묻곤 해요.
다 : 거 봐. 정말 바보라니까. (웃음)
- (웃음) 그럼 사이토상의 좋은 점은?
다 : 악수회가 대단해요. 옆에서 보는 저까지도 홀릴 것 같을 정도로.
사 : 정말?
다 : 평소랑은 완전 달라요. 아마 본인은 자각 못 하고 있겠지만.
사 : 저도 모르게 분위기에 취해서 텐션이 올라버려요. 좋은 점 더 없어?
다 : 음… 화장 했을 때랑 생얼이 거의 변함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네요. 아, 키가 작아서 지켜주고싶어지는 점도.
사 : 어? 정말로?
다 : 입만 안 열면. 말을 하면 금방 '남자' 같고 늠름하게 느껴져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웃음)
사 : 아, 쇼크! (웃음)
다 : 아, 그리고 라멘에 대한 지식이 많고, 자주 라멘집에 데리고 가 줘요. 그 덕분에 저도 라멘이 좋아졌어요.
- 그러고 보니 사이토상 블로그, 라멘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죠. (웃음)
사 : 먹으러 가면 겸사겸사 블로그에도 올려야겠다고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라멘집 가는 빈도가 높긴 높은 모양이에요. 블로그 보다보면.
- 본인도 자기 블로그를 보고 깨달은 모양이네요. 그럼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사 : 올 해는 히라가나 케야키가 많은 분들 앞에 서고, 이름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아이돌로서의 스킬을 높이고 싶어요.
다 : 저도 히라가나 케야키가 어떤 그룹인지를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한자 케야키 선배님들이 데뷔하실 때 전단지를 돌리셨잖아요. 저희는 아직 그런 캠페인도 하지 않았는데도 CD에 곡이 실리거나 하는 걸 보면 '이래도 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악수회 때는 쉽게 갈 수 없는 지역으로 가서 수행 같은 것도 해 보고 싶어요.
- 그럼 마지막으로 두 분께 있어 나가하마 네루상은 어떤 존재인가요?
사 : 정말 엄청난 사람이라 생각해요. 한자 케야키와 히라가나 케야키를 겸임하나는 거, 정말 힘든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네루쨩의 매력은 정말로 '아이돌로서 완벽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보다보면 이런 사람이 인기를 얻는거구나… 라는 식으로 공부도 되고,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 : 겸임을 하기에 부담이 클 거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저희들은 네루쨩이 히라가나에서 활동 할 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하여 지탱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루쨩은 정말 다정하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데다가, 다른 사람들을 배려 할 줄 알고, 예의도 바른 멋진 사람이에요. 네루쨩은 항상 주변 사람들을 보는 타입이기에,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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